승리 "단속하면 돈 찔러주면 됨.. 한국법 사랑해" 공권력 조롱

정시내 기자I 2019.03.17 14:19:34
승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이 탈법과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방송된 KBS 1TV ‘KBS 뉴스9’에서는 승리·가수 정준영·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세 사람이 주점 ‘밀땅포차’ 개업을 준비하던 지난 2016년 3월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동업자 박 모 씨는 승리에게 다른 업종으로 신고한 뒤 영업해도 “불법이지만 법으로 제재하기 애매해서 다들 그냥 쉬쉬한다”라고 말했다. 유흥주점으로 신고하는 대신,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해 탈세를 모의한 것이다.

이에 승리는 “우리도 별문제 없다는 소리네. 구청 등에서 단속이 나오면 돈 좀 찔러주면 된다”고 답했다. 특히 승리는 “XX 같은 한국 법, 그래서 사랑한다”라고 희화화했다.

승리 정준영 카톡방. 사진=KBS
승리는 또 일반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혹여 단속이 들어오면 “댄스가 아니라 움직인 것이라고 얘기하면 된다”라고 단속 행위를 조롱했다.

한편 승리가 공동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강남 클럽 버닝썬은 폭행 사건이 언론에 의해 보도된 후 마약, 성폭행, 경찰 유착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의혹에 원정 도박,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탈세 의혹 등을 받고 있다.

1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오는 25일 예정된 입대를 연기하고 경찰조사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승리 측 손병호 변호사는 “오는 18일 입영 연기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서류를 준비 중인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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