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3Q 일회성 비용으로 세전이익 적자…목표가↓-흥국

김인경 기자I 2024.10.04 08:01: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흥국증권은 동원산업(006040)이 3분기 대규모 일시적 비용으로 세전이익과 순익의 순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에서 4만 4000원으로 12%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16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 분기의 부진을 만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별도 부문에서 영업이익의 증가(어가 회복에 따른 마진 개선)와 식품(동원F&B), 포장(동원시스템즈), 물류(동원로엑스) 등 대부분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세전이익은 적자 전환될 것인데, 이는 스타키스트 법인의 2244억원의 잡손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1~2013년에 발생했던 가격담합 관련 패소에 따른 합의금 반영이다. 그는 “동원산업이 추후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9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4789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비용으로 인해 올해는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전이익과 순익은 전년비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주력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로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추가적인 일회성비용은 없을 것이며, 영업이익의 증가가 순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수산(전략 어종 판매로 수익성 개선), 식품가공·유통(동원F&B와 Starkist의 약진), 포장(기존 사업의 원가 개선과 기능성 및 비식품군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로 수익성 개선)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산(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 포장(2차전지 핵심 부품/소재), 물류(스마트 항만하역) 등에서 추진 중이다.

박 연구원은 “동원산업은 실적 호전과 함께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율 제고에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 감자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의 진정성이 확인된 바 있는 만큼,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노력이 추가된다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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