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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고3 학생 77.4%가 ‘무전공 선발에 대해 들어보거나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64%는 ‘무전공 선발 전형에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원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무전공 선발제는 유형1과 유형2로 구분되는데 유형1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유형1(39.5%)에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유형2(24.5%)보다 15%포인트 높게 집계된 것이다.
유형1은 의대·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선발 유형이다. 이에 비해 유형2는 계열·단과대학으로 입학한 뒤 해당 분야 내에서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유형1을 선택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전공하고 싶은 계열·학과가 명확하게 없기 때문’(35.2%)을 꼽았다. 이어 ‘모집정원이 많아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33.1%), ‘계열 구분 없이 학과를 선택한다는 것이 더 좋아보여서’(26.1%)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유형2를 택한 학생의 51.1%는 ‘전공하고 싶은 계열은 명확하지만 학과까지는 못 정해서’라고 답했다. 가고 싶은 계열·단과대학은 있지만 세부 전공은 아직 못 정해 유형2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어 ‘유형2의 모집정원이 많아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39.4%),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유형2로 선발하니까’(9.5%) 순으로 조사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무전공 모집 인원만을 기준으로 두고 대입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본인에게 적합한 대입 지원전략 수립을 위해 무전공 제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5월 30일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73개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중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2024학년도 6.6%와 비교하면 4.3배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보장과 융합 교육 강화를 위해 대학들의 ‘무전공 선발 확대’를 독려해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51곳 중 38곳이, 국립대 22곳 중 15곳이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