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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정비 입법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이다. 그는 전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사회의 분열이 군 내부까지 퍼졌다. 국가안보에 실재하는 위험”이라며 “사법시스템 변화는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입법 절차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연정은 사법부의 권한을 줄이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스라엘의 헌법인 ‘기본법’에 반하는 의회의 입법을 사법심사를 통해 막지 못하도록 하고, 여당은 법관인사를 담당하는 법관선정위원회를 통제할 수 있다. 이 법안과 관련해 야당과 법조계, 시민단체 등이 12주째 반대 시위를 이어졌고, 이스라엘 군 전력의 한 축인 예비역 군인들도 이에 동조해 훈련 불참 및 복부 거부 선언을 하고 있고 현역 군인들도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타냐후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인 아사프 자미르도 입법안에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자미르 총영사는 트위터에 “더 이상 이 정부를 대표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민주주의와 자유의 횃불로 남도록 하는 게 내 의무”라고 적었다.
갈란트 해임소식이 전해지자 수천명의 이스라엘은 수도 텔아비브의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했고, 예루살렘에 있는 테나냐후 관저 밖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150여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법 정비 입법으로 네타냐후는 취임한 지 3개월만에 또다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법 입법을 둘러싼 싸움은 이스라텔을 정치적 위기에 빠트리고 투자자들과 동맹국들을 불안에 빠트렸고, 10년 이내 가장 큰 저항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