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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정부의 J노믹스에 대항하는 경제 담론으로 발표했던 i노믹스(영문자 i와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믹스의 합성어)에 이어 1인칭 단수 i(나)에 방점을 찍어 의원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7월 취임 당시부터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해 온 만큼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연될 양상을 보이는 당내 친박(박근혜)·잔류파와 비박·복당파 간 계파 갈등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脫)위계적이고 수평적인, 의원 개개인이 스스로 가진 정책 역량으로 외부와 연결되고 창의적 열정을 발휘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 네크워크 형성하는 개방 정당으로”
김 위원장에 따르면 i폴리틱스는 i노믹스와 향후 발표할 한국당의 새로운 평화 담론인 ‘평화이니셔티브’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평화이니셔티브는 현재 최종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로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i폴리틱스와 더불어 i-Party(영문자 i와 정당을 의미하는 파티의 합성어) 개념을 제시하면서 기존 정당의 구도와 의원 개개인이 함께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정당을 폐쇄적·패권적·위계적·보스 중심의 집단적 구도로 진단하고 i-Party 실현을 위해 개방적이고 수평적 구도로의 변환을 주문했다. 또 “개별의원(i)의 의원다움이 사는 구도로 가야 한다”며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가 돼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당은 보수정치 네트워크를 크게 만들고 그 중심성만 확보하면 된다”며 “당 밖에 있는 세력·집단과 폐쇄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유기성을 통해 보수정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개방형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주의 나름대로 제어, 지켜봐 달라”
이날 김 위원장의 담론발표에 대해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는 의원들과 토론 없이 정책비전을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의 기본이 되는 정책은 당내 토론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문제 지적에 대해 “i노믹스는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많이 접촉해서 만들었는 데 국정감사 등으로 의원총회에서 보고하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평화이니셔티브도 최소한 외교통일위원회나 국방위 소속 의원과 간담회를 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잔류파와 비박·복당파 간 계파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계파중심·보스중심 정치 타파’라는 의제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계파주의가 작용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 차례 경고했고,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제어를 하고 있다”며 “일부 일탈적 행위가 보이는 데 그런 점에 대해서는 며칠 더 두고 봐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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