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표방 '폴스타' 아직 국내엔 생소하지만
미래 스마트카의 진화 과정 보여주는 'ALL 디지털' 조작 눈길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017년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탄생한 뒤 독립, 현재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소속인 폴스타. 아직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아는’ 차다. 대표 모델인 중형 SUV ‘폴스타4’는 작년 2611대가 팔렸는데 올 상반기에만 2410대가 팔리며 작년 연간 판매량에 근접하며 국내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 | 폴스타4(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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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모델은 작년 말부터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위탁 생산을 시작했는데,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미국 상무부가 지리그룹과 연관성을 이유로 미국산 ‘폴스타3’는 물론 부산산 폴스타4까지 미국 판매를 금지했다. 생소한 수입 브랜드 폴스타는 여러 모로 우리나라와 관련이 많은 차량인 셈이다.
폴스타의 대표 브랜드 폴스타4를 서울, 수도권 일대 약 300km를 타 봤다. 폴스타4는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10년 공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미래차 진화 과정의 현재’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첫 인상은 전면 두 줄 램프가 제네시스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제네시스 세단과 SUV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층고가 세단보다는 높고 SUV보다는 낮기 때문인데, 분류는 엄연한 중형 SUV다. 폴스타는 실내와 트렁크 영역이 단절돼 있는 걸로 유명한데, 이 때문에 세단도 SUV도 아닌 또 다른 제3의 차같다는 인상을 준다. 뒷유리가 없기에 백미러는 차량 지붕에 설치된 이미지를 송출해 보여 주는 디지털 미러를 채택했다.
여러 전기차들이 차량에 탑승한 뒤 ‘파워’를 눌러 시동을 켜지만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차키를 휴대한 뒤 탑승하면 알아서 시동이 켜진다. 차키를 소지하고 차량에서 멀어지면 시동이 꺼진다. 별도 조작이 없이도 차량이 알아서 작동하고 꺼지니 스마트폰 도입 초기처럼 신선한 느낌을 준다.
 | | 폴스타4(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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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는 거대한 스마트폰과 같다. 탑승 후 15.4인치 가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띄는거의 모든 조작을 이 LCD를 통해 한다. 내비게이션이나 사운드 같은 디지털 영역뿐만 아니라 정도가 아니라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의 강도 같은 하드웨어 영역까지 모두 아우른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향까지 디스플레이로 세심하게 조정할 수 있다.
기존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기차의 실내 인터페이스가 아직 내연기관차의 연장 느낌이라면 폴스타4는 ‘이게 미래 전기차’라는 느낌이 절로 들게 한다. 최근 신차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도 눈에 띈다. 선루프가 차 지붕 전체를 유리로 덮을 정도의 크기인데, 조작 한 번으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완전히 투명하게 설정한 뒤 숲길을 달리면 ‘통창’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다만 지붕이 유리다 보니 투명도를 최저로 설정해도 차량 내부가 제법 더운 편이다.
주행 자체는 일반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다. 회생제동 기능으로 전기차의 ‘꿀렁임’을 원치 않는 운전자에게는 다소 어지러울 수 있다. 극단적으로 물리키를 줄이고 디스플레이로 모든 걸 조작하도록 한 점은 운전자에 따라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폴스타4의 가격은 △싱글모터 6690만원 △듀얼모터 7190만원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지난주 ‘폴스타3’를 새로 출시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