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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서 1초 만에 전신마비”…한국인의 ‘무사 귀국’ 스토리

권혜미 기자I 2024.07.06 19:57:44

유튜버 ‘까망콩싹’ 영상 재조명
사이판 수영장서 ‘전신마비’ 사고
한국 입국·재활 과정 영상 게재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여행으로 떠난 사이판에서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의 경험담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해당 유튜버가 사고 후 한국 이송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덕분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앞서 유튜버 ‘까망콩싹’은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단 1초 만에 전신마비가 된 까망콩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45만 회(6일 기준)를 기록했으며, 쇼츠 영상은 무려 1090만 회를 달성했다.

까망콩싹은 사이판의 한 숙소 수영장에서 휴가를 즐기다 미끄러져 경추가 골절됐다. 이 사고로 신경이 손상돼 전신마비가 됐다.

당시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는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고, 하루 입원비는 600만원에 달했다.

소식을 들은 까망콩싹의 가족들은 다음 날 사이판으로 급히 이동했다. 사이판에서 1주일간 입원한 까망콩싹은 경비행기를 통해 괌으로 이송됐다.

괌에서는 스트레쳐(침대 좌석) 지원이 가능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총 12시간 만에 한국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이송비는 총 37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사진=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한국으로 온 까망콩싹은 현재 재활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다. 그는 “이겨내는 과정이 정말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일상으로의 복귀를 응원해주시는 치료사 선생님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재활환우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까망콩싹은 해외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유의할 점을 공유했다. 그는 ▲환자와 보호자는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데,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보호자가 서류 작성을 대신해야 한다 ▲병원에서 받은 서류와 현장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 사고 처리에 도움이 된다 ▲보험증서 확인도 필수다 ▲병원은 치료 시작 전 여행자 보험 보유 여부를 확인하므로,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한다 ▲사고 시 영사관에 연락하면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까망콩싹의 경험담은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공모전에는 총 126건 후보작이 접수됐고, 이 중 13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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