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표 AI 대전환 본격화…‘버티컬 AI’로 혁신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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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11.09 16:31:30

정부, 10조 투입해 AI 대전환 추진
산업별로 특화한 ‘버티컬 AI’ 주목
'34년 세계 버티컬 AI 시장규모 164.6조…연평균 20% 이상 성장
"산업별 AI 특화기업 지원 중요"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정부가 모든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외치는 가운데 특정 분야에 특화한 버티컬 AI 강화의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하고 있다.(사진=노진환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별 특화 모델 수요가 확대되며 AI가 ‘범용 기술’에서 산업별 맞춤형 버티컬 AI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버티컬 AI 시장 규모’ 보고서에서 세계 버티컬 AI 시장이 2024년 102억달러(한화 약 14조 5560억원)에서 2034년 1154억달러(한화 약 164조 68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21.6%의 고성장세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국회에서 진행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AI 대전환’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버티컬 AI에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 AI를 덧붙이는 대전환에 성공하려면 범용 AI보다는 버티컬 AI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범용 AI는 특정 산업에 특화할 때 한계가 있어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AI 대전환에 총 10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로봇·자동차·조선·가전·반도체·공장 등 주요 산업 분야 AI 대전환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AI 대전환을 위한 15대 과제’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버티컬 AI 확보’를 담았다.

우리나라의 버티컬AI 기술은 세계에서 견줄 수준으로 올라왔다. 국가가 AI 대전환 드라이브를 걸기 전부터 스타트업계에서는 법률, 의료, 바이오 등 특화 AI를 사업 모델로 내세웠고 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 AI대학원 교수는 “의료나 제조, 자율주행, 법률 등 산업별 AI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 수준으로 인정을 받는 상황이 온 것”이라며 “그런 기업들이 잘 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정부는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과 버티컬 AI를 동시에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국가대표 AI 사업 등으로 범용 AI, 즉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건 모든 분야의 AI 발전 토대가 된다. 분야별 전문성·정확성·보안성 등이 요구되는 특화 시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이터 혹은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거나 구성해 수요 맞춤형 연계 사업을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특화 파운데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루닛 컨소시엄, 카이스트 컨소시엄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각각 256장을 지원하는 등 버티컬 AI 생태계 지원에 나섰다. 의·과학 및 바이오 분야의 두 컨소시엄은 모델 구축 후 오픈소스 공개, 서비스 배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내부 서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기반 맞춤형 AI’도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고객 정보, 법률 문서, 환자 기록, 산업기밀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은 내부망에서의 안전한 처리가 필수적이다.

법률AI 전문 기업 BHSN이 독자 개발한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앨리비 아스트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S2W의 재난 대응 의사결정 시스템, 딥노이드의 실시간 다중 폐질환 검출·진단 보조 솔루션 등이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제조분야를 우선으로 버티컬 AI 생태계 구성에 주력할 전망이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각 산업에 AI를 적용하면 제품 및 서비스를 더 높은 가격에 수출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술 경향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어 조금만 늦어도 우리에게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1~2년 안에 승부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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