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과일도 더위 먹어 덜 자라…추석 앞두고 과일값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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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5.08.30 09:46:20

산불·수해·폭염 ''삼중고''에 사과·단감값↑
기상청, 9월 초까지 최고 33도 더위 예보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올해 초 초대형 산불과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한 경남지역의 과수농가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연이은 악재에 의해 과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추석 차례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한 재래시장에 진열된 과일(사진=연합뉴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30일 도내 과수농가에서 재배하는 사과와 단감 등 최근 수확을 앞둔 주요 과일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확량 감소는 일소 현상과 생육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소현상은 강한 햇볕 때문에 과일의 속살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썩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사과의 주산지인 거창과 밀양, 함양 외에도 단감 주산지인 창원과 진주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되고 있다. 그 밖의 지역도 올해 7~8월 폭염의 영향으로 배와 사과, 단감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익어버리면서 제수용 과일값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지역은 단감의 경우 전국 재배면적의 67%, 사과는 11%, 배는 5%를 차지하는 등 각종 과일의 주요 생산지여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농가의 수익이 줄고, 과일값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산물 유통 종합정보 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사과 1㎏당 도매가는 올해 8월 기준 4691원으로, 1년 전 4243원보다 약 10% 더 비싸다. 단감은 1㎏당 경매가가 올해 8월 기준 8139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4042원)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장기간 폭염에 일부 지역은 산불과 수해까지 겹치며 그 피해가 더 커진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응책을 찾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기상청은 경남 11개 시·군에 폭염 경보를, 나머지 경남 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효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여 있어 9월 초순까지 최고 33도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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