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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문제점으로 많이 지적되고 있는 부분은 이용 비용이 4시간 기준 119만원, 8시간 종일제 기준 238만원으로 저렴하지 않단 부분이다. 특히 종일제의 경우 올해 4인 가구 중위소득(572만 9913원)의 40%가 넘는 돈을 매달 내야 한다. 고소득층이 아니면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신청하기 어려운 이유다. 시범사업 신청가정의 절반이 소위 ‘강남4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에 집중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비용 부담을 낮춰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E7 비자 대상 직종에 가사사용인 추가를 건의하는 등 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E7 비자는 외국인 취업비자 중 전문성을 가진 직종이 대상이다.
아이돌봄·가사서비스는 비정기·선택적 이용 수요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로인해 안정적인 가사관리사 공급도 중요한 부분이다.
서울시는 당초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도입을 계기로 지난 7월 ‘제1기 북한이탈주민(탈북민) 가사관리사 양성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탈북민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가사관리사 공급도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특히 탈북민은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달리 언어 소통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7월 17~18일 탈북민 12명을 대상으로 △가사관리 서비스(8시간) △고객 응대(4시간) △현장면접(3시간) 등 양성 교육을 실시했지만, 최종적으로 실무에 투입된 인원은 확보하지 못했다. 탈북민의 경우 건강상 문제와 가사관리사 업무보다는 다른 업종으로의 창업·취업 희망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상·하반기로 나눠 탈북민 가사관리사 양성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