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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민주당 '당헌 80조' 삭제시 부정부패 정당 되겠다는 선언"

경계영 기자I 2023.03.17 09:49:40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이재명, 자신 옥죌 조항 자체 없애려 해"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가 당헌 80조 삭제를 검토하는 데 대해 “부정부패 정당이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일갈했다.

성일종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며 혁신 조항까지 바꿔가며 대표가 되더니 만에 하나 자신을 옥죌 수 있는 조항 자체를 없애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헌 80조엔 당직자가 뇌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 기소 즉시 직무 해제하되, 기소가 정치보복으로 인정되면 당무위 의결로 이를 취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건’ 등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보니 이 대표를 위한 ‘방탄’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성 의장은 “이미 당헌 80조는 민주당이 범죄 혐의자인 이재명 대표를 선출하면서 누더기로 만든 조항”이라며 “당무위원장이 당대표인데 이재명 대표가 선출된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스스로를 방탄할 수 있도록 개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제는 개정도 모자라 조항 자체를 삭제하려고 하고 있다”며 “개정 당시 이재명 대표는 ‘나는 부정부패에 해당하지 않고, 뇌물수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이 아니다’라고 했고 야당이 돼 정치 탄압을 받을 것에 대비하는 것이라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성 의장은 “진실은 어떤가, 해당 조항은 민주당이 야당일 때 정치 혁신의 일환으로 의결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부정부패 범죄 혐의만 5개”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헌 80조 삭제는 부정부패 정당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이제 민주당은 부정부패 정당이 되었고 부정부패한 사람들의 은신처가 됐다”며 “범죄혐의자를 비호하고 보호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이날 오후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당헌 80조에 대해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가 없고 계획도 없다”고 개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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