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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미 정상간 건배주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었다. 오미로제 결은 경북 문경 양조장 ‘오미나라’에서 생산하는 오미자 와인 4종 가운데 최상급에 해당한다. 오미로제 결의 알코올 도수는 12%로 국내 첫 마스터블랜더 이종기 명인이 유럽 전통 양조방식으로 만들었다. 할인 전 소매가격은 9만9000원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열린 핵 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에서 만찬주로 쓰이기도 했다.
이어진 만찬자리에서 음식과 함께 곁들인 만찬주는 세계적 유명 와인 산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이었다. 앞서 역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공식 만찬주로 대개 미국산 와인이 사용됐다.
그중 레드 와인은 나파밸리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바소(VASO) 2017년산’이 올랐다. 이날 한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기념하고 양국의 오랜 두터운 동맹관계를 되새기는 자리인 만큼 미국을 대표하는 나파밸리 와인 중에서도 한국인이 만든 ‘바소 와인’을 골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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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바소는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만찬주였으며, 공식 만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라며 “양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주류를 (건배주와 만찬주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만찬 대표 음식으로는 ‘팔도 산채 비빔밥’이 올랐다. 식전 먹거리(애피타이저)로는 자색 고구마·단호박·흑임자 맛의 전병과 팥 음료가 나왔다. 이 밖에 향토진미 5품 냉채(흑임자 두부선·이색밀쌈·오이선·횡성 더덕무침·금산 인삼 야채말이), 강원 양양 참송이 버섯죽과 침채,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만두, 간장 양념으로 숙성한 미국산 소갈비 양념구이가 테이블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메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한해 1박 기준 약 2000만원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묵으며 이날까지 2박3일간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22일) 오후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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