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만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2022년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10명 중 7명은 지속가능한 여행 중요하게 생각
조사결과 여행객들은 여행 전반에 걸쳐 보다 신중하고 의식 있는 선택을 하려는 욕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7명(74%) 이상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2명 중 1명(46%)은 기후 변화에 관한 뉴스가 좀 더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3명 중 2명(33명)은 지속가능성 실천숙소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더라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숙소라면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숙소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명 중 1명(32%)은 지난 1년간 온라인 여행·숙박 사이트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숙소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3명 중 1명(34%) 이상은 예약에 앞서 숙소의 지속가능성 실천 여부를 적극저긍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 이내에 지속가능한 숙소에 실제로 머물렀다고 답한 여행객은 10명 중 4명(38%) 가까이였고, 지속가능한 숙소에 적어도 한번은 머물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5명 중 4명(80%)에 달했다.
다만, 사람들이 보다 쉽게 지속가능한 숙소를 이용하기에는 아직 과제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지속가능한 숙소에 숙박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12%는 지속가능한 숙소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답했으며, 9%는 여전히 지속 가능한 숙소를 어떻게 찾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은 성수기 피해 여행해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는 피하고 싶다는 것이 여행객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국인 여행객 중 3명 중 1(37%)명 이상은 성수기를 피해 여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34%는 지난 12개월 동안 인파가 많은 곳을 피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지역으로 떠났다고 답했다.
특히 10명 중 4명(38%)은 관광객 과잉을 피하기 위해 성수기가 아닌 시기에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고, 10명 중 7명(69%)은 과잉 관광 해소에 기여하고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지역이 여행의 순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인기 여행지나 명소 방문을 지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다른 여행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답한 여행객이 절반(50%)에 달했으며, 41%는 도시나 다른 인기 관광지에서는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을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답했다.
한국인 여행객의 58%가 자신이 방문했던 여행지를 도착했을 때보다 좋은 곳으로 남기고 떠나고 싶다고 대답하고, 57%가 현지 문화를 대표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답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지역 사회나 문화의 재생을 중요시하는 사고방식이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분의 1(25%) 은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 현지의문화적 가치나 전통 등을 적극적으로 학습했다고 응답했으며, 4명 중 1명(24%)가량이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여행 액티비티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글렌 포겔 부킹닷컴 CEO는 “천연자원에 대한 압박은 가중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 방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행이 강력한 동력원으로서 사람들의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수많은 지역사회에 사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또 장기적으로 지구를 되살리고 보호하는 데 지속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