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SK하이닉스(SKHY)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IPO)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신규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되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와 샌디스크(SNDK)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링스 에퀴티 스트래티지스는 보고서를 통해 당초 미 상장이 성사되었다면 솔리다임이 미국 내 신규 낸드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을 것이며, 이로 인해 3년 후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 제품 가격 하락과 경쟁사 압박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IPO 철회로 대규모 증설 자금 조달 창구가 사라지면서, 낸드 시장 가격을 압박하던 신규 증설 부담도 함께 해소되었다는 평가다. 링스 에퀴티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 신규 생산 능력이 추가될 우려가 제거되었다”고 설명했다.
원래 추진되던 미국 생산 시설은 인텔(INTC)의 오하이오 캠퍼스 등을 활용해 SK하이닉스와 인텔 간 합작법인 형태로 들어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반의 생산 기지는 기존 중국 공장에 비해 무역 규제 리스크가 적어 보다 신속한 생산 확장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링스 에퀴티는 이러한 공급 과잉 리스크 감소가 대표적 낸드 공급업체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주가 및 기업 가치를 지지하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전반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공급 측면의 긍정적 영향에도 단기적인 주가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일 대비 2.46% 오르며 877.55달러에서 마감했으나, 샌디스크는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1.82% 하락 전환하며 1238.03달러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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