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메가박스, ‘암살자(들)’ 탄흔 티켓 논란 사과…“남은 굿즈 전량 폐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윤정 기자I 2026.10.04 17:38:18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못 본 채 제공받은 이미지로 제작” 해명
"역사적 사건·인물 굿즈 제작시 검증 절차 마련할 것"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의 ‘탄흔 티켓’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남은 굿즈는 모두 폐기하고, 앞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활용한 굿즈 제작 과정의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다.

메가박스에서 제공한 오리지널 티켓인 이른바 탄흔 티켓(이미지=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메가박스에서 제공한 오리지널 티켓인 이른바 탄흔 티켓(이미지=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메가박스는 4일 홈페이지에 ‘암살자(들)’ 굿즈 이슈와 관련한 사과문을 내고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굿즈는 메가박스가 영화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한 ‘오리지널 티켓’이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총탄 흔적을 형상화한 투명판을 겹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두 장을 포개면 총탄 자국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있던 연단과 육영수 여사가 앉아 있던 자리 등에 겹쳐지면서 실제 피격 사건을 굿즈로 활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메가박스는 제작 경위에 대해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 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됐다”며 “극중 장면과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해당 영화의 성격과 내용을 부각하려 했으나,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은 개봉 당일 대부분 소진됐으며, 남은 수량은 고객 증정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며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실제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는 과정에서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 등이 담기면서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기존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논란에도 영화는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204만5499명을 기록하며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