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이젠 많은 사람들이 용서를 해줄 준비가 되어있는 만큼 2PM이 더 늦기 전에 본래의 제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 이유는 재능 있는 한 어린 엔터테이너의 인생이 걸려있다는 점과 함께 오리지널 2PM이 1년간 대중에게 보여준 것 이상으로 포텐셜을 갖춘 브랜드라고 보기 때문.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열혈남아'를 통해 연습생 시절이 소개된 바 있는 2PM은 오랜 준비 기간 동안 파워플한 댄스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장착하고 데뷔했다.
다른 미소년 아이돌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남성적인 매력으로 어필한 이들은 '짐승 아이돌'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면서, 초식남 트렌드에 대항하는 육식남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손꼽혀왔다.
또한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팬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기 위한 꾸미기와 설정이 아닌, 솔직하고 투박한 모습이어서 아이돌에 열광하는 10대 소녀들뿐만 아니라 넓은 연령층의 여성과 남성들로부터도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던, 안티 없는 그룹이었다.
6명의 멤버들도 모두 재능과 개성이 있지만, '아크로바틱'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팀이 성장하기까지 비보이 출신의 재범이 중추적 역할을 맡았고, 댄스 실력이 조금 뒤쳐져 있던 멤버에게 과외학습도 해주었을 것으로 볼 때, 핵심이 빠진다면 아무래도 팀 색깔이 흐려져 다른 댄스 그룹들과의 차이도 좁혀질 수밖에 없다.
리더의 빈자리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고 해서 비보잉 전문 멤버를 영입한다면 이는 또 나머지 여섯 멤버들을 스스로 평가절하 해버리는 결과.
아이돌 문화에 관심이 없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해 뭐 그리 대수인가 생각이 들겠으나 2PM은 논란이 일기 전까지 GOD, 신화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기세였고, 희소성 있는 브랜드 컨셉, 영어가 가능한 멤버들이 포함된 조합으로 적어도 아시아권까지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로서의 상품가치를 지녔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이런 일시정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 사실.
이미 적지 않은 해외 팬을 보유한 상황에서 근신 중인 멤버가 결국 복귀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경우 이는 한국 사회의 폐쇄주의와 성숙되지 못한 인터넷 문화가 낳은 결과라는 비아냥이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을 것.
리더의 탈퇴와 출국 모두 만일 계산된 마케팅이었다면 성공적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노력 없이 소속 연예인을 정리했다는 측면에서 JYP 엔터테인먼트 이미지에 그리 좋을 수 없는 무리수를 과연 시도했을지는 의문이다.
한 해 활동을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아직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때 제대로 된 사과를 통해 리더가 재 합류하고, 오리지널 멤버들의 목소리를 담은 앨범을 출시하는 것이 프로다운 현명한 선택일 듯. 남아있는 소수의 부정적인 시선들에는 남겨져있던 6명의 멤버들이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2PM을 벤치마킹한 후발 그룹들이 등장하고 있는 지금 2PM이 강조해야할 것은 무엇보다 오리지널리티가 아닐까.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대표 및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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