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은행+빅테크+핀테크와 스테이블코인 컨소 준비…월렛 투트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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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3.09 06:21:02

[웹3금융 시대 여는 금융사들]<4>우리은행
옥일진 우리은행 AX혁신그룹장(부행장) 인터뷰
"지급결제·STO·자산관리, 고객 관점서 잘 연결하는 게 핵심"
"외부월렛 협력 가능, 허용한다면 독자 월렛 개발해 고객 확보"
"타은행+빅테크 플랫폼+핀테크 컨소시엄, 입법되면 곧 발표&q...

[이데일리 이정훈·최훈길 기자] “웹3금융은 온체인 상에서는 물론, 온체인과 오프체인을 연결해 고객들에게 모든 서비스를 막힘 없이 매끄럽게, 심리스(seamless)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등을 활용해 우리금융지주 내에 있는 각 그룹사들이 지급결제와 증권 토큰화, 자산관리를 서비스로 잘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옥일진 우리은행 AX사업그룹 부행장이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옥일진 우리은행 AX혁신그룹 부행장(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 겸직)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임종룡 (지주) 회장께서 디지털자산 중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나 STO쪽에서 새롭게 열리는 사업 기회에 미리, 가장 엣지있게 준비하도록 주문하고 계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웹2금융에서의 ‘계좌’를 대신할 웹3금융에서의 ‘월렛’에 대해선 “어떤 월렛을 쓸 지는 고객이 선택하는 것인 만큼 경쟁력 있고 고객이 원하는 외부 월렛이 있다면 협력할 수 있겠다”면서도 “향후 법제화 방향에 따라 은행도 월렛 사업자가 될 수 있다면, 우리 독자 디지털월렛을 개발해 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개인간(B2C) 관점에선 우리은행의 원뱅킹 내에서 고객 계좌와 월렛 간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유기적으로 흘러감으로써 고객에게 수익을 제공할 수 있고, 기업간(B2B) 차원에선 원비즈플라자라는 공급망 금융플랫폼 상에서 제품 발주 및 구매사와 공급사 간 거래 정산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송금이나 결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한 외환(FX) 거래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 부행장은 입법 막바지에 다다른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 “여러 서비스를 개발·구현하고 고객을 모으는 걸 우리 혼자만의 힘으론 할 수 없는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은 물론 고객들이 높은 접근성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유스 케이스(실제 활용사례)를 만들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정부안대로면 발행 컨소시엄이 은행 지분 50%+1주를 갖도록 돼 있어 뜻이 잘 맞는 시중은행들과 컨소시엄을 함께 할 논의를 하고 있고,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써줄 캡티브 수요처가 필요해 빅테크들과 월렛이나 온오프 램핑 등 기술적 부분을 협력할 핀테크나 블록체인 기술업체들과도 얘기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이뤄지고 나면 파트너사들과 합의해 곧바로 (컨소시엄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단순 협력이나 파트너십을 넘어서는 지분투자까지도 적극 모색 중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와 스테이블코인분야 기술업체인 비댁스에 일부 지분투자를 갖고 있다. 옥 부행장은 “AX혁신그룹 내에서 전략적 지분투자도 직접 담당하고 있는데, 지분을 일부라도 넣는 게 더 나은 비즈니스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다른 파트너사에도 투자할 수 있다”며 “현재 추가로 투자를 검토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STO와 RWA에 대해선 “우리금융 내 증권사에서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선 국내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자산을 해외에서 소싱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해외 전문업체들과의 협력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도 기초자산으로 괜찮은 아이템을 찾고 있는데, 해외 비상장주식이나 지적재산권, 미술품 등 하나하나는 크지 않아도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초자산을 발굴해 고객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 부행장은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블록체인 전담부서를 가장 먼저 만들어 블록체인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만들고 유스 케이스를 돌려보는 일을 계속 해왔다”며 “내부적으로 기술적 준비는 다 됐고, 앞으로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정해지면 효율적 비용으로,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거래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 협업하는데 치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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