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자금을 운용하기 유리한 ‘파킹통장’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소비자가 주로 이용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5일 입출금자유예금 상품인 ‘웰컴 주거래통장’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2.8%에서 3.0%로 0.2%포인트(p) 인상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이 소액에만 최고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예치금 잔액 1억원까지 동일하게 최고금리를 적용한다. DB저축은행은 신규 모바일 가입고객에게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DB행복파킹통장’을 출시했다. 5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최대 3.5%, 5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구간은 최고 연 2.7%, 30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최고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애큐온저축은행도 ‘고수익자유예금’의 금리를 기존 연 0.8%에서 2.8%로 올렸다. 업권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파킹통장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자금 운용에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공격적으로 수신 영업을 해왔던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확대된 이후 수신 영업에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저원가성 자금 조달이 가능한 은행과 경쟁하려면 수신 금리를 높여야 하지만, 이를 대출 수익으로 충분히 보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 시장의 활황으로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에 먼저 수신 방어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예금 상품으로만 한정하면 여전히 저축은행업권이 다른 곳보다 경쟁력이 있는데 여기서도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증시로의 이동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수신 금리를 높여 유동성을 관리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파킹통장 금리 상승 추세에 대해서는 “3~4월 공모청약이 늘어나며 이를 대기하는 자금도 함께 늘어나는데 그걸 겨냥한 대안이기도 하다”고 했다.
다만 수신금리 인상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출 영업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수신 경쟁을 크게 확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금리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