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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한지로 서양의 오래된 문서를 복원할 수 있을까.
이 가능성을 알아보는 실험이 진행된다. 이탈리아 도서 병리학연구소가 옛 회화 보존 처리 등에 한지 사용이 적합한지를 조사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문경 한지 등 한지 3종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한지가 한국의 기록유산 복원과 보존에 쓰이는 만큼 서양 고문서에도 적합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했다.
이 작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맞아 급물살을 탔다. 문화재청과 외교부는 15일(현지시각) 로마에서 한지와 문화재 복원에 관한 한-이탈리아 심포지엄을 열어 한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문화재청은 “유럽의 중견 복원 및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지류 문화재 복원과 보존처리에 한지가 적합한 소재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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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사무국과 ‘문화유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문화유산 연구기관, 박물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