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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는 오디세우스가 이날 저녁 6시 23분 달 남극에서 약 300㎞ 떨어진 말라퍼트 A 분화구 인근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고 발표했다. 팀 크레인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기술책임자(CT0)는 “우리 장비가 달 표면에 있다는 걸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신호가 약해 오디세우스의 명확한 위치와 상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오디세우스가 현상태로 과학 실험 등 임무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전날 오전 달 궤도에 진입했다.
민간 우주선이 달에 무사히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전체로 봐서도 1972년 아폴로17호 이후 처음으로 52년 만에 달 탐사를 재개했다는 의미가 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반세기만에 미국이 달에 돌아왔다”며 “오늘은 나사와 민간 사이 파트너십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또 다른 미국 우주기업이 애스트로보틱이 발사한 페레그린은 연료 누출 문제로 달에 착륙하는 데 실패했다.
오디세우스의 착륙 성공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달 개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2020년대 후반 달에 상주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해선 원활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사는 CLPS 실증을 위해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억 2000만달러(약 1600억원)을 지불했다.
최근 주요 국가들은 ‘달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은 지난달 달 탐사선 슬림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슬림은 목표 지점과의 착륙 오차를 55m까지 줄이는 성과를 냈다. 중국도 오는 5월 달 뒷면을 향해 무인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2028년엔 달 남극에 연구기지를 세우고 2030년엔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게 중국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