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통일부는 20일 전날 북한이 오후 늦게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에 대해 유감표명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북한의 상황이나 의도가 파악돼서 필요하다면 그런 조치도 충분히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북의 사정이 어떤 건지 모른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다”며 “한쪽으로 넘겨짚어서 대응하는 것은..조금 시간을 갖고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19일 오전 현송월 삼자연 관현악단장을 중심으로 하는 사전 점검단 7명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오후 10시에 돌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방남을 중단하겠다고 통지해왔다. 양자간 협상의 에티켓을 어긴 셈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의도는 저희가 좀 더 앞으로 파악을 해나갈 것”이라며 “여러가지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필요하다면 상응하는 대응조치 취해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