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美혈액원 인수로 턴어라운드 본격화 전망…목표가↑ -DS

신하연 기자I 2024.12.12 07:39:28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DS투자증권이 녹십자(006280)에 대해 미국 혈액원 ABO홀딩스 인수를 통해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5000원에서 20만원으로 8.1%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전통제약사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혈액원 인수를 통해 2025년 알리글로 매출을 상향 조정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일 녹십자는 공시를 통해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 목적으로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약 138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2025년 1월 31일이다.

ABO 홀딩스는 뉴저지 등의 3개 지역에 이미 6개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텍사스주에 추가로 2개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는 미국 내 알리글로의 높은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돼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진행한 건으로, 이러한 혈액원 인수를 반영해 2025~2026년 알리글로 매출을 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IVIG 시장은 Off-label 처방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에 있어 후발주자인 알리글로의 성장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ABO 홀딩스와 인수 후 합병(PMI, Post-Merger Integration)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본격적인 혈액 공급 확대는 2026년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년 알리글로 매출액은 약 3533억원으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더불어 △알리글로 미국 진출 △헌터라제 정상화 △신규 백신 출시 등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녹십자가 내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백신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 영향은 구체화된 바 없어 과도한 우려로 판단된다” 짚었다.

[DS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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