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 콘텐츠들은 2016년부터 나오기 시작했지만, 화질 저하나 끊기는 버벅거림으로 대중화되지 못했다. 최소 몇백 메가바이트(MB)에서 몇 기가바이트(GB)나 하는 VR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하기엔 통신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G가 되면 초고화질 VR 영상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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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단말기가 LG V50씽큐(128GB)는 119만9000원, 삼성 갤럭시S10(256GB)는 139만7000원 등 비싸다.
여기에 5G 요금제 역시 AR·VR을 웬만큼 쓰려면 월 데이터 150GB 정도에는 가입해야 하는데, 이 요금제가 월 7만5000원(25% 요금할인 시 5만6250원, SK텔레콤·LG유플러스 기준)이나 된다.
5G 요금제는 태블릿·스마트워치 등 다른 단말기와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기 때문에, 집 인터넷을 끊고 5G만으로 쓸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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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가상현실에서 인기가수와 듀엣곡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SKT 5GX VR×에브리싱)와 5GX AR 앱을 이용한 카드배틀 AR게임을 준비 중이다. 또, AR글래스 ‘매직리프 원(Magic Leap One)’을 자사 대리점에서 유통한다. ‘매직리프 원’을 착용하는 즉시 내가 있는 장소가 ‘앵그리버드’ 게임의 스테이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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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5G 영상통화 앱 ‘나를(narle)’을 출시했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이용가능하다. 3D 아바타, AR 이모티커 등의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감정까지 전달하는 영상통화 앱이다. 넥슨의 버블파이터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나를 표현할 수 있고, 최대 8명이 동시에 고화질로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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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9월말까지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5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들에게는 VR 헤드셋(HMD)을 무상제공(월 5만5000원 요금제 고객은 3만 원에 구매 가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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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와 함께 AR이나 VR이 대중화되면 가수와 노래도 부르고, 야구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가상공간에서 실감 나게 야구경기도 관람하고, 게임의 몰입도도 높일 수 있지만, 맘 편하게 즐기려면 월 150GB 정도 데이터를 주는 5G 요금제(월 7만5000원, 25% 요금할인 시 5만6250원)에는 가입해야 한다.
현재 LTE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월 8만~10만 원을 내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바로 밑 요금제(월 6만9000원, 25% 요금할인시 5만4750원)는 데이터를 최대 월 100GB로 제한해 데이터 다량 이용자라면 오히려 5G의 월 7만5000원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중량·소량쓰는 대부분의 국민은 당장 5G로 갈아탈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5G 단말기 가격은 내려가고, 통신사 요금구조도 5G에서 월 5만5000원 대 이하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월 5만5000원 (25% 요금할인 시 4만1250원)에서 한 달에 제공하는 데이터량은 10GB가 안 된다. AR·VR을 맘 놓고 쓰기 어려운 구조인데다, LTE에서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별 차이가 없다.
통신3사의 데이터 LTE 10GB 요금제는 월 6만5000원(25% 요금할인시 월 4만8750원)수준인데, 5G가 요금제 자체로는 월 7000원 정도 저렴하나 단말기 교체 비용과 AR·VR 콘텐츠를 보기에 부족한 데이터양을 고려했을 때 손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