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형장갑차는 책임지역이 넓어진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국내기술로 개발된 장비다. 최초 생산품 검사에서 품질의 완전성이 입증돼 지난 3월 처음 군에 배치됐다. 야전운용시험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육군 25사단과 37사단 등 야전부대에서 진행됐다. 방위사업청은 야전운용시험 중 도출된 추가 요구사항을 보완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군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차륜형장갑차는 도보 전투 임무를 주로 수행하던 보병부대에 창군 이래 최초로 전력화되는 전투기동장비다. 보병부대의 전천후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보병의 작전개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 무기체계로서 의미가 크다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이번 야전운용시험을 통해 차륜형장갑차는 보병부대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험로와 장애물 극복능력도 입증됐다. 특히 방사청은 런플랫 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독립현가장치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비포장 전술도로에서 장병들의 전투 피로도를 낮춰 야전 부대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가 피탄되어도 일정속도 이상 달릴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다.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는 노면의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게 해 기동성을 향상시키는 장치다. 조종수 열상잠망경은 열감지를 통해 빛이 없는 야간에도 사물을 식별하게 하는 감시장비다. 독립현가장치는 차륜의 진동이 반대편 차륜에 영향을 주지 않아 승차감을 좋게 하는 장치다.
이진호 방위사업청 전투차량사업팀장은 “차륜형장갑차의 본격 양산체제 전환에 따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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