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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이 방송(브리핑)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주검 인도 절차가 어느 정도 다 진행됐고, 급속도로 빠르게 이루어져 그나마 유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정치인 뒤쪽에 서 있던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행안부·경찰청·소방청 등 공무원들을 잠시 앞으로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유가족 석에 앉아 있던 전남도·광주시 공무원들에게도 앞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분들이 저희를 도와주신 겁니다. 집에도 못 가시고 최대한 도와주셔서 정말 빨리 수습을 하게 됐습니다.” 박씨 등 유족 대표 2명은 공무원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무원들도 ‘맞절’을 했다.
박 대표는 “시신 인도 절차가 빠르게 이뤄져서 유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갔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일단 토요일(11일) 낮 12시에 무안공항에서 유족분들과 전체회의를 하고자 한다. 그걸 해야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전날까지 179명 사망자 중 146명의 희생자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33명 중 6명의 시신이 인도됐고, 오늘 중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소유자가 확인된 150여 명의 유류품 중 128명 분 204점은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당국은 지난달 29일 참사 직후부터 동체 인근, 활주로 등에서 7일간 시신과 유류품 수색을 벌여왔다. 지난 3일부터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기체 꼬리 부분도 들어올려 세 차례 수색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시신과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은 완료됐고 이제부터는 더 이상 수색이 필요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소규모로 수색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은 이날 내린 강우에 대비해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무안공항 행정동에 정부 기관이 모여있는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할 것”이라며 “광주시와 전남도, 제주항공이 유족들과 (공무원) 1대 1 매칭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에도 문의 사항이 있으면 담당 공무원을 통해 연락하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족을 향한 왜곡과 비방에 대한 수사도 계속된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기준 8건의 악성 댓글에 대한 인지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도 86건의 악성댓글에 대한 인지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