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카본 기술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유지보수(MRO) 및 민간항공 사업에서의 수주 역량을 강화한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KAI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카본 코리아 2024에 참가해 카본 동체를 전시했다.
KAI 관계자는 “여러 기체에 대한 MRO를 진행할 때 하중이 심하게 가해지는 부분이 아니라면 충분히 카본 부품을 활용해 부품 교체를 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카본 부품은 가볍고 강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가볍다는 사실은 유류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기체를 운용하는 측에 이득이 된다고 볼 수 있으며, 꾸준히 카본 관련 MRO 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KAI은 항공기 동체의 경량화와 성능 향상을 위해 탄소 복합소재(Carbon Composite Material)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항공기 동체는 경량화가 중요하다. 연료 효율성과 비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민간항공 기업들이 카본 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KAI 관계자는 “민간항공 기업이 동체를 제작할 때 여러 보조 부품에 한해 카본을 적용하는 것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어 카본 소재를 직접 공급하는 기업, 카본 가공이 가능한 기업 등 다양한 협력사들의 업황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KAI도 꾸준히 카본 기술력을 강화해 여러 고객사들의 요구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KAI는 그동안 방산 분야에서 카본 기술력을 축적, 고도화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4.5세대 전투기, 5세대 전투기, 6세대 전투기 등 전투기 기술력이 향상될수록 스텔스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카본은 레이더 신호를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적 레이더에 전파가 되돌아가는 것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향상된 전투기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선 꾸준한 카본 기술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AI는 주요 주요 기종에 카본 동체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F-21 전투기, FA-50 경공격기, 무인기(UAV) 등이 꼽힌다.
KAI가 주도하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개발에 카본 복합소재를 대거 사용하고 있다. 동체와 날개 부분에 카본 소재를 적용해 경량화와 동시에 스텔스 기능을 강화했다.
FA-50 역시 부분적으로 탄소 복합소재가 적용되어 있어 경량화된 동체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KAI의 무인기 제품군에는 카본 동체가 적용되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기동성 또한 높아졌다.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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