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조 9700억원,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118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톡비즈는 10.9%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광고는 C커머스 광고주 집행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되며 국내 시장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고, 커머스는 P 중심으로 성장하던 선물하기의 성장이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콘텐츠 매출은 -12.4%로 전 사업부가 부진한 영향”이라며 “게임즈는 신작 부재, 스토리는 주요 국가 경쟁 심화, 뮤직은 작년 앨범 판매 기저가 높아 성장이 어렵고, 미디어는 상반기대비 라인업이 적었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동사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핵심 사업을 카카오톡과 AI로 정의했다”며 “전사 리소스를 핵심 사업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이 외 핵심사업과 시너지가 적은 사업에 대해서는 인력 축소, 사업부 매각 등 비즈니스를 린하게 만드는 작업을 전개할 것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스페이스, 브레인 흡수, 다음글로벌홀딩스 합병에 이어 3분기 중에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 카카오 헤어샵을 정리했고 당분간 핵심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자회사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금과 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동사의 목표주가 산정에 기존에는 자회사 투자유치 시 기업 가치를 반영했지만 사업부별 영업상황을 고려해 피어 밸류에이션 방식으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콘텐츠 자회사들의 영업 상황은 바닥을 다지고 있어 실적 회복 시기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다”며 “연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속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