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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한 A호는 선령이 18년 된 형망 어선으로 확인됐다. 형망 어선은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어선이다. 사고 당시 이들은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하고 있었다. 구조된 선원은 “어로 작업 중 순식간에 전복됐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현재 함정 17척(해경 11척·해군 6척), 항공기 6대(해경 2대·해군 3대·소방 1대), 어업지도선 2척, 인근 어선 23척이 구조 작업 중이다. 해경·해군은 구조세력을 추가 투입 중이다.
해경은 사고해상 인근을 항행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야간 표시등을 설치했다. 전복된 어선이 더 이상 침몰되지 않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에게 “가용한 함정과 항공기, 구조대와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상선·관공선을 모두 동원해 구조 활동에 나서라”며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야간 수색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명탄을 지원하고 군함과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업무를 최대한 도우라”고 지시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구조본부를 꾸리고 조명탄을 쏘면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며 “밤샘 수색을 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 이후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