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자산총액이 국내 5조원 이상 대기업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 정부 들어 급격히 커졌다는 것이다.
재벌 및 CEO 경영성과 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의 ‘2012년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지정현황자료’를 분석한데 따르면, 범 삼성가와 범 현대가를 합한 자산총액은 2011년말 현재 553조4240억원으로 전체 대기업 자산총액 1461조2000억원의 37.9%에 달했다.
고 이병철회장의 범 삼성가와 고 정주영회장의 범 현대가가 국내 대기업 집단에서 차지하는 자산비중은 2007년 말 35.1%였으나 지난해 말은 37.9%로 늘어나 2.7%포인트가 늘어났다.
두 가문이 전체 대기업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9년말 결산자료에서는 42.1%에 이르렀으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출자총액제한제 시행 등으로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결산자료에서는 35.1%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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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두 가문은 노무현 정부시절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10.5%로 전체의 12.1%에 크게 뒤졌다.
공정위가 내놓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그룹에는 범 삼성가에 삼성그룹과 CJ(001040)그룹, 신세계(004170)그룹이 포함됐고 범 현대가는 현대차(005380)그룹과 현대중공업(009540)그룹, 현대그룹, 현대백화점그룹, KCC(002380)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한라그룹이 포함됐다. 삼성가의 한솔그룹은 자산규모가 적어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범 삼성가와 범 현대가의 2000년 이후 자산총액 변화에서는 삼성가의 성장이 현대가를 앞질렀다.
2000년 결산에서 19.4%의 비중을 보였던 범 삼성가는 22.1%의 범 현대가에 크게 뒤졌으나 2001년 20.9%로 17.8%의 현대를 앞지르기 시작해 현재까지 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결산 현재 삼성가의 비중은 20.3%로 현대가의 17.6%를 여전히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