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7일 오후 6시 단오제터에선 영신제(迎神祭)가 열린다. 토지를 지켜준다는 ‘서낭신’을 단오제가 열리는 남대천까지 모셔오는 행사다. 정씨 처녀의 집에 들러 제사를 지낸 후, 신목과 위패를 모셔 단오장까지 행진하는 모습이 볼만하다. 시민들이 기증한 쌀로 ‘신의 술’을 빚어 나눠 마시고, 수리취 나물을 짓이겨 떡을 만드는 체험행사도 함께 열린다. 창포물에 직접 머리를 감아볼 수도 있다.
18일엔 하회별신굿을 비롯해, 우리나라 유일의 무언극(無言劇)인 관노가면극(우측 사진)이 놀이마당에서 벌어진다. 캄보디아 크메르 그림자극과 터키의 세마 무용도 감상할 수 있다. 19일엔 정선아리랑 공연과 삼척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학산오독떼기(20일) 등의 민요공연과 ‘국악과 재즈의 만남’(22일), 봉산탈춤(23일)과 전국청소년비보이축제(24일)가 차례로 이어진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4일엔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하면 단오장까지 가는 데 세 시간 정도 걸린다. 강릉 고속터미널에서 단오장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