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서도 수소생산시설이 본격 가동, 첫 공급을 시작했다. 대전시는 동구 구도동 낭월 수소충전소에 인접한 수소생산시설이 가동함에 따라 낭월 수소충전소에 배관을 통해 직접 수소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수소생산시설은 국비 49억원과 대전시(부지비용) 15억원, 대전도시공사 20억원, 민간 35억원 등 총사업비 119억원이 투입됐다. 수소 생산량은 1일 1.2t 규모로 이는 승용차 300대(대당 4㎏/일) 또는 버스 80대(대당 15㎏/일)분에 해당한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2019년 학하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모두 3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그간 수소는 충남 서산, 경기도 평택 등에서 트레일러를 통해 공급받아 왔다. 수소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수소를 낭월 수소충전소로 직접 공급하게 되면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화물연대 파업, 수소 공급업체의 운영 중지 등 불시의 충전소 운영 중단 걱정 없이 보다 안정적으로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내년부터 수소 출하 설비를 구축해 낭월 수소버스충전소에 공급한 후 남은 수소를 수소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관내 학하·신대 수소충전소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 출하 설비까지 완공되면 대전시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수소 공급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고, 더 나아가 수소 판매가격 인하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서 생산된 수소를 직접 충전소에 공급함으로써 수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소 구입비용을 절감하게 됐다”며 “탄소중립 실현 및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수소 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대전시에는 모두 9개(13기)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모두 1500대(승용 1451대·버스 49대)의 수소차가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