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는 모양이 백조를 연상케 해 ‘죽음의 백조’라고도 불린다.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췄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일 미 공군 전략폭격기인 B-1B 2대와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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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어 “우리 공화국이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근원적으로 종식하기 위해 핵무력 고도화 조치들을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취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정당하다”면서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그에 대한 실천적 입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조선중앙방송 역시 B-1B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들을 코에 걸고 공화국에 대한 핵전쟁 위협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책동은 자멸적 후과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괌에서 출격해 한반도로 전개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는 한국 공군의 F-15K 및 미 공군 F-16 전투기와 함께 필승사격장에 진입해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공대지 사격 훈련을 했다.
미국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B-1B 2대는 2000파운드급의 레이저통합직격탄 엘제이담(LJDAM)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제이담은 기존 제이탐(JDAM)에 레이저 센서를 장착해 정밀도를 높인게 특징이다.
훈련은 먼저 B-1B 폭격기가 적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폭격하고 이어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지하에 엄폐돼 있는 적 핵심시설을 공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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