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복귀 안하면 감봉”…트럼프, 항공 관제사들 위협

김윤지 기자I 2025.11.11 05:45:12

트럼프, SNS 통해 경고
"지속 근무자에겐 1만달러 보너스 권고"
셧다운 장기화로 지난달부터 무급 사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항공 관제사들을 향해 당장 복귀할 것을 압박했다. 항공 관제사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장기화로 급여를 받지 못하자 일부는 휴가를 떠나거나 결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SNS)에 “모든 항공 교통 관제사는 지금 당장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상당한 감봉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위대한 애국자였고 ‘민주당의 셧다운 사기’를 위해 휴가 없이 일하는 항공 교통 관제사에게는 우리나라에 대한 뛰어난 봉사에 대해 1인당 1만달러(약 1450만원)의 보너스를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모두가 조만간 전액 급여를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만 하고 휴가를 낸 사람들에게는 저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겠다는 의도가 있는 가짜 민주당의 공격에 맞서 미국을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당신의 (인사)기록에는 부정적인 흔적이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그만두고 싶다면 어떤 종류의 보상이나 퇴직금도 없이 주저하지 말고 그만두라”며 “진정한 애국자들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결정은 셧다운으로 항공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내려졌다. 미국 내 현재 근무하는 항공 관제사 1만3000명와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들이 결근하거나 휴가를 가면서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고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미연방항공청(FAA)은 이달 7일부터 40개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을 10% 줄였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총 2만5730편의 예정 항공편 중 6.3%에 해당하는 1620편이 취소됐다.

한편, 미국 연방 상원의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예산안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전환하면서, 전날 상원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첫 단계인 ‘절차 표결’이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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