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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대만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 트렌드 조사 업체인 칸타 타이완(Kantar Taiwan)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만 인구 100명 중 55명이 지난 1년 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고, 1인당 연평균 소비 금액은 약 8600대만 달러(약 38만2100원)에 달했다.
이같은 소비 증가의 배경에는 인구 고령화가 꼽힌다. 데이트 분석 업체 Ln Data에 따르면 고령 인구 비율 증가에 힘입어 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대만 전체 인구의 5분의 1인 17.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대만의 고령 인구가 총인구 중 14%를 초과해 고령 사회로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유형으로는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미네랄 △콜라겐 △오메가3 △식물 추출물이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성분과 함량‘이었으며, 그다음으로는 ’제품 리뷰‘, ’가격‘, ’전문가의 조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천연 성분 함유 여부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으며, 자연에서 추출된 성분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대만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주로 정제 및 캡슐(물과 함께 복용) 형태를 가장 선호했으며, 휴대가 간편한 분말형, 물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액상형, 맛있고 섭취가 쉬운 젤리형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시장 확산은 대만으로 수출 기업에도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대만의 건강기능식품 수입액은 4억 2619만 달러 수준이었다. 미국이 약 1억 8455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약 4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4% 높아진 수준이다. 한국은 1884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체 수입액 비중은 4.4%에 불과했다. 수출액도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만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만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소득 증가와 더불어 건강과 영양 보충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건강 및 영양 식품 산업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