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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는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우리 정부가 데이터센터 냉각산업을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기조에 맞춰 이뤄졌다.
LG전자는 안 장관에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협력을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데이터센터 3대 핵심 수출 인프라로 △냉각 시스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 기자재를 선정하고 업계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LG전자는 해외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 내 적극적인 협업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와 함께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은 칠러다.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한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과 같은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 평택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대형 상가, 오피스 시설,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다양한 칠러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생산 품목은 △터보 칠러 △흡수식 칠러 △스크류 칠러 등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칠러 제품의 설계부터 제작, 테스트,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처리하고 생산한 제품을 국내외 주요 시장으로 공급한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 1000대 수준이다.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는 LG전자가 국내 1위, 글로벌 5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칠러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용량 공랭식 칠러에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칠러 내부에서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급유 베어링 방식보다 소음과 에너지 손실이 적다.
LG전자는 칠러 등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공조(HVAC)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관리하는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등 통합 솔루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꾸준히 역량을 키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긴다는 구상이다. 칠러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열 관리 냉각 시장은 오는 2030년 172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시장규모는 지난해부터 연간 10.9%씩 성장하면서 냉각 분야도 함께 크는 것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과 냉각 시스템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성 LG전자 본부장은 “칠러는 LG전자의 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