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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3년 코로나19 속 공부한 수험생들 "모두 좋은결과 얻으세요!"

정재훈 기자I 2022.11.17 09:33:28

거리두기 해제됐지만 조용한 응원문화 정착
청소년단체 회원들 핫팩 전달하며 선전 기원
임태희 교육감 "수험생들 좋은 결과 있기를"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모든 수험생이 노력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 아침 경기도교육청 제32지구 1시험장인 의정부고등학교에서 만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 메세지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의정부고 정문 앞에서 시험장으로 입실하는 수험생들 한명 한명과 인사하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도교육청 제32지구 1시험장인 의정부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임태희 경기도교육감.(사진=정재훈기자)
임태희 교육감은 “코로나19 속에서 3년 동안 고등학교 생활을 했던 이번 수능 수험생들에게는 더 각별한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재택과 등교를 거듭한 수업 환경 속에서 어렵게 학업을 이어간 수험생들 모두가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것을 쏟아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로 지난 2020년 치러진 수능시험부터 후배들의 시험장 응원문화가 보기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그 빈자리는 지역 청소년단체에서 활동하는 어른들과 삼삼오오 모인 후배들이 채웠다.

호원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의정부시청소년지도자협의회원.(사진=정재훈기자)
입실이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의정부시 호원고등학교 제32지구 4시험장 앞에는 의정부시청소년지도자협의회원들이 핫팩 300개를 시험장으로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나눠주며 격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금순(56·여) 의정부시청소년지도자협의회장은 “작년에 비해 날씨가 춥지 않아 부모된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진다”며 “긴장한 수험생들의 얼굴을 마주할 때 마다 내 자식같은 마음이 들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과거 학교 후배들의 조직적인 응원으로 떠들썩 했던 시험장 정문 주변은 청소년재단 소속의 청소년운영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나와 조용한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청소년운영위원회 소속 청소년들.(사진=정재훈기자)
이날 새벽같이 호원고를 찾은 김효림(15·민락중) 양은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차원에서 이뤄진 수능시험 응원에 참여했는데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언니, 오빠들이 나의 4년 후 모습일 것 같아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며 “모든 선배들 모두 웃는 얼굴로 시험장에서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의정부시 용현동에 소재한 제32지구 8시험장인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는 출근시간 교통량이 많은 43번 국도에 위치한 만큼 수험생들의 안전한 입실을 돕는 경찰과 모범운전자회원을 비롯 의정부시청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용현동 영석고 시험장에서 입실하는 수험생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특히 현장 지원을 나온 시청 직원 A씨는 이곳에서 수능을 치르는 자녀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공직자로서 맡은 업무를 수행하느라 손 한번 잡지 못하고 “아들, 시험 잘 봐”라는 말 한마디로 응원을 대신하기도 했다.

수험생들을 응원과 함께 시험장 지원 인력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내가 대입시험을 치르던 당시의 심정과 지금 수험생들의 마음이 똑같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마음이 뭉클해 진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편안하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오늘 시험이 끝나는 시간까지 공직사회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근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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