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제너럴은 18일(현지시간) 라이벌이자 2위 업체인 패밀리달러에 90억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의 현금 인수 제안을 했다. 달러제너럴은 3주전 업계 3위 업체인 달러트리에도 인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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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한때 패밀리달러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유통 공룡` 월마트가 구체적인 인수 제안을 내놓지 않을 예정이라며 달러제너럴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달러제너럴의 패밀리달러 인수가 성공하면 양사는 미국 전역 2만개의 매장을 확보한 대형 유통 체인으로 변모한다.
인수합병(M&A)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달러제너럴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패밀리 달러는 대형 도심 위주로 매장이 입접해 있다. 여기에 달러트리까지 달러제너럴에 흡수된다면 미국 천원숍 업계는 달러제너럴 천하가 된다. 달러제너럴은 미 당국의 반독점 규제에 대비해 수 백개의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천원숍간 합종연횡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사람은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칸은 지난 6월부터 패밀리달러 지분을 매입했다. 그는 성장 둔화에 직면한 패밀리달러가 회사 매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밀리달러 경영진에 압력을 넣는 한편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다.
달러제너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45억달러로 매장 수는 미 전역에 1만1338개에 달한다. 패밀리달러는 27억달러 매출에 매장 수는 8246개다. 달러트리는 20억달러 매출에 489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패밀리달러가 4.5%로 가장 낮다. 달러트리는 11.6%, 달러제너럴은 8.4%다.
한편 WSJ는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하면서 천원숍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침체되자 소득이 줄어든 미국인들은 천원숍에 몰렸다. 그러나 최근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객 수가 줄었다. 이에 패밀리달러는 올해 안에 매장 300여개 문을 닫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