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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46억 들인 차기중기관총 사업..성능미달로 중단

최선 기자I 2013.10.22 10:19:15

K-4 기관총 대체 전력화 2021년으로 연기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육군이 사용 중인 K-4 기관총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해온 차기중기관총(25mm) 개발 사업이 우리 군이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방사청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12월 탐색개발이 진행됐지만 일부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을 중단했다.

이는 합참이 2006년 4월 사업 추진을 결정해 S&T중공업(003570), 이오시스템, 한화(000880)가 공동 주관해 왔다. 이 사업에 2011년까지 총 46억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시험평가 결과 계획된 중량보다 10㎏가 무겁고, 대공기능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지난 6월 사업을 포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09년 차기중기관총의 개발 실패를 공식화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용하는 국가가 없는 무기체계인데도, 우리 군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뒤늦게 차기중기관총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속유탄기관총(40mm)으로 대체 무기를 결정했다. 이로써 2016년까지 K-4 기관총을 대체해 전력화하겠다는 계획은 5년 뒤인 2021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송 의원은 “ROC단계부터 사업 추진상 무리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무기체계 개발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예산 낭비와 전력화 지연 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의하는 송영근 의원. (사진=연합뉴스)


2013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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