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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향으로 ‘농업·농촌을 위한 지정기부사업 개발’을 정했다. 그간 지역 농·축협의 우수한 농축산물 답례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4년 차를 맞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해 지정기부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자신의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또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데 공제율은 10만원 이하는 100%, 10만원 초과~20만원 이하는 44%, 20만원 초과분은 16.5%(특별재난지역은 33.0%)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10만원 세액공제+3만원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를 위해 사용해야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농협이 올해 지정기부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것은 지역사회 문제 해소에 지정기부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향사랑기부의 지정기부는 지자체가 미리 정한 특정사업에 기부금이 사용되도록 지정한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산불피해 특별재난지역 피해복구를 위한 지정기부금으로 84억 7000만원에 모금됐다. 전년 동기(6억 2500만원) 대비 13.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고향사랑기부금이 같은 기간 879억 3000만원에서 1515억 3000만원으로 1.7배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특별재난 피해복구 기부금 증가폭은 상당한 수준이다.
지자체들도 특별재난지역 피해복구를 위해 지정기부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3~4월 산청, 울주, 안동 등 8개 지자체에 모금된 금액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79억원) 대비 2.3배 늘었다.
특별재난 대응 외에도 경기도청이 시행한 ‘취약계층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엔 6000만원이 모금되며 전년 대비 90.4%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구 군위군의 ‘어르신 건강밥상 지원사업’은 70.3% 늘어난 5000만원, 충남 공주시의 ‘관내 야구부 지원사업’엔 96.8% 증가한 3000만원이 각각 모금됐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세액공제를 넘어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기부 문화’로 정착한 것이다.
농협은 농협만이 할 수 있는 지정기부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지역 고령자와 아동을 지원하는 건강밥상 사업, 생필품 꾸러미 지원 등 농업인 복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향사랑기금 운용 심의위원회’에 농업계 인사 참여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기금사업 개발이나 선정은 각 지자체에서 직접 계획하고 추진해야 하지만, 농협에서도 지역 현안을 보고 기금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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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농축산물 답례품도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해 농협은 1620개 품목에서 총 21만 9500개 답례품을 판매했다. 전년도 1506개 품목, 14만 9800개에서 품목과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그 결과 판매 금액도 45억원에서 66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중 농축수산물 판매량 비중이 절반 이상(56.9%)을 차지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특히 광주 남구의 ‘한우 등심’과 경북 영주의 ‘영주 사과’는 지난해 답례품으로만 각각 8억 3000만원, 7억 7000만원 상당이 판매됐다. 답례품의 농축수산물 비중은 2023년 35.8%, 2024년 45.3% 등으로 커지는 추세다.
농협은 여기에 ‘농촌 체험형 답례품’ 개발 및 확산에도 본격 나선다. 농가 및 체험장 등 농·축협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농업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여러 지자체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형 답례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답례품 48개 품목을 새롭게 선정했는데 관광·체험형이 14개였다. 김해 한옥체험관 숙박권, 낙동강 레일파크, 함안 승마체험 이용권, 남해 클리프워크 이용권, 합천 황매산숲속야영장 할인권 등이 포함됐다.
농협 역시 지역 관광 및 체험권을 고향사랑기부제 상품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감자 캐기·옥수수 따기·과일 수확 등 영농을 직접 경험하고, 갯벌 체험·물고기 잡기·뗏목 타기 등 생태체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짚신·복조리·솟대 등 전통공예 체험도 가능할 전망이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모든 농협에 ‘답례품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답례품을 농협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올해는 답례품 확대를 위해 농업인 복지지원 자금 265억원을 투입한다. 우수 답례품 판매 시 배송비와 홍보비 등을 지원하고, 신규 답례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농협식품연구소, 농협가공공장과 협업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표 답례품을 발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