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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에 운 비트코인…6만달러도 '위태'

김가은 기자I 2024.06.25 09:23:13

마운트곡스 상환 절차 7월 본격화, BTC 6만달러대
향후 가격 지지선 5만6000~5만8000달러로 전망
투자심리도 얼어붙어, 전일 ''중립''에서 ''공포''로 전환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 상환 소식에 6만달러대로 급락했다. 투자심리 또한 ‘공포’ 단계로 전환된 가운데, 향후 5만6000~5만8000달러대로 예상되는 지지선보다 떨어질 경우 더 큰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64% 하락한 6만2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65% 하락한 3331달러에, 리플은 1.46% 하락한 0.47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493만9000원, 이더리움이 471만8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668.4원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유로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당시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상환 본격화 소식을 꼽고 있다. 7월부터 본격적인 상환절차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비트코인 물량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오늘 비트코인 급락은 마운트곡스의 회생수탁사가 7월 초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 채권 상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마운트곡스는 채권 상환 시점을 수 차례 연장했지만, 실제 상환일이 다가오자 올해 초부터 약 90억 달러 상당의 BTC를 이체하기 시작했다. 7월 만기 옵션 시장에는 급격한 거래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에 의한 변동성을 예측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가격 지지선으로는 5만6000~5만8000달러대가 제시되고 있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최종 지지선은 메트칼프 가격 평가 밴드를 기준으로 볼 때 5만6000 달러 부근”이라며 “해당 지표는 이전에 저항선으로 작용해 고점에 나타났지만 지난 5월에는 지지선으로 작용한 바 있다. 해당 지지선이 밀리면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는 “바이낸스 BTC/USDT 일봉차트 기준 6만 달러선 사수에 실패한다면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만8000 달러선이 다음 주요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BTC는 7만2000 달러선 돌파가 좌절된 이후 6월 초부터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6만 달러선 수성 여부와 5.8만 달러선 지지 여부는 비트코인 가격의 중기적인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관측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가격 급락에 투자 심리 또한 얼어붙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21 포인트 내린 30점을 기록했다. 또 투심이 악화되며 중립에서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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