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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H. 베이커 주니어는 요리와 칵테일 관련 저서로 전설적인 미국 작가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스피크이지 바 ‘찰스 H.’는 바로 그의 이름에서 땄다.
새로운 칵테일 메뉴는 각 도시별로 5개씩 구성했다. 각 도시의 대표적인 클래식 칵테일에 그 지역의 음식이나 식재료를 접목해 재해석해 만들어 각 칵테일을 통해 그 도시의 미식 문화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런던 은 에스프레소 마티니, 김렛, 위스키 사워 등 다양한 클래식 칵테일이 만들어진 곳이다. 오드와 알리사는 이 대표 칵테일을 소프라노 넬리멜바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게, 영화 킹스맨, 칵테일바에서 티타임 등에서 영감을 받아 찰스 H. 스타일로 재해석해 런던 메뉴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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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 메뉴는 파스텔컬러의 올드카와 건물이 줄 지어져 있는 거리, 말레콘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석양 등 인상 깊었던 장면을 럼, 히비스커스, 다크초콜릿, 아도보 소스(향신료 토마토 베이스의 쿠바 대표 바비큐 소스), 향신료, 파스텔리토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루비 네그로니’와 같은 붉은빛은 하바나 말레콘 바다 위에 드리워진 노을을 떠올리며 만든 것. 칵테일 네그로니에서 쓰는 진 대신 쿠바에서 많이 생산되는 럼을 활용하고, 여기에 쿠바를 대표하는 히비스커스와 다크초콜릿 풍미를 더했다.
‘모히토 콜라다’는 쿠바를 대표하는 두 칵테일인 모히토와 피나콜라다를 합한 칵테일이다. 모히토는 작가 찰스 H. 베이커 주니어가 하바나에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즐겨 마셨다고 소개한 칵테일이기도 하다. 럼 베이스에 파인애플과 코코넛 크림, 민트 라임 등의 코코넛 대표 풍미들을 더했다.
이 외에 쿠바를 대표하는 풍미를 모두 담은 ‘호텔 스페셜’, 쿠바의 대표적인 패스트리 파스텔리토를 칵테일로 표현한 ‘파스텔리토’ 등이 있다.
뉴올리언스는 재즈와 소울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블러디 불, 사제락, 브랜드 크러스타, 뷰 카레, 허리케인 등 칵테일의 고장이기도 하다.
블러디 불은 루이지애나 스타일의 블러드 메리다. ‘루이지애나 레드’는 직접 만든 핫 소스를 더해 블러디 불을 표현했으며 뉴올리언스 대표 클래식 칵테일 사제락을 청량감 있는 하이볼로 표현한 ‘사제락 하이볼’, 칵테일 맨해튼의 변천사를 맛볼 수 있는 ‘놀라 플라이트’ 등이 있다.
홍콩은 덥고 습한 홍콩 거리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구룡반도 풍경에서 영감받아 만들었다. 망고 사고, 밀크티, 표고버섯, 빙차, 재스민, 찹쌀 등을 활용한 칵테일도 이색적이지만 이들과 어울리는 디저트도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윌로우 브랜치’는 진 베이스에 망고, 포멜로 시럽, 코코넛 워터를 더해 만든 후 망고 사고에 들어가는 펄을 칩으로 만들어 장식했다. 이름은 버드나무 가지의 달콤한 이슬이라는 의미의 한자어 풀이에서 따서 지었다.
또 디저트 밀크티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앤 화이트’, 빙차를 즐기는 문화에서 차용한 청량감 있는 ‘빙차 스피리츠’, 홍콩 야경처럼 다채로운 풍미가 매력적인 ‘구룡 올드 패션드’ 등이 있다.
헤드바텐더인 오드 스트란드바켄과 베버리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리사 하이트는 작년 말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합류하면서부터 준비한 찰스 H. 전체 칵테일 라인업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오드와 알리사는 “이 모든 칵테일에 어울리는 안주와 음악까지 3박자가 완벽하다”며 “국내 최고의 바로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최고의 바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H.는 지난 5월 발표한 2022년 아시아 50 베스트 바에서 7위, 한국에서는 1위에 선정됐다. ‘아시아 50 베스트 바’ 리스트가 발표된 2016년부터 7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으로 한국에서는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