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5일 ‘미국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의 파괴자’ 제목의 글에서 “인디아태평양(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무분별한 군비경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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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글에서는 최근 미국 의회조사국이 북한을 사이버안보 위협국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낸 데 대해 “제가 파놓은 함정에 제 스스로 빠지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무너져가는 저들의 패권적 지위를 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도 냉전식 전략, 편 가르기식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이버 안전 문제를 적대국들을 억제하기 위한 또 하나의 압박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한 아시아·유럽을 향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무성은 이날 정현철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의 글을 통해 지난달 26일 폐막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채택한 것을 두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악화의 근원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편견적인 주장만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 거들었다.
정 연구사는 “우리가 국가와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적인 국방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ASEM 수뇌자들이 백번 모여앉아 성명을 백번 발표해도 조선반도 정세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