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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의 닥치Go]“써보니 달랐다”…‘아이코스3 멀티’ vs ‘릴 미니’

강신우 기자I 2018.11.10 09:00:00

‘멀티’ ‘미니’ 두 제품 모두 그립감 ‘Good’
초소형 일체형, 배터리 용량 적어 아쉬워
멀티, 뚜껑 닫혀 있을 땐 안전상 작동 안해
사실상 호환 불가, 기기에 맞는 스틱 써야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필립모리스와 KT&G의 신상 궐련형전자담배 아이코스3 멀티(IQOS3 multi)와 릴 미니(lil mini). 얼핏 보면 둘 다 ‘릴’처럼 보이지만 써 보면 다르다. 각각의 특장점이 확실했다.

아이코스 전용 스틱인 ‘히츠’와 릴 전용 스틱인 ‘핏’.(사진=강신우 기자)
일주일간 두 제품을 비교해 사용해 봤다. 전용 스틱은 아이코스 히츠는 ‘실버’를, 릴 핏은 ‘매치’ 제품을 선택해 써봤다. 호환되는지 아이코스에는 핏을, 릴에는 히츠를 끼워도 봤다. 얼마나 오래가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편의성은 어떤지 등을 체크해 봤다.

먼저 아이코스3 멀티. 처음 봤을 때는 “왜 이렇게 길게 나왔나”했다. 알고 보니 배터리 용량 때문.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이 보다 더 작게 만들면 배터리가 빨리 달아버린다”고 했다.

아이코스3 멀티 제품. 한 손에 다 쥘 수 있는 크기다.(사진=강신우 기자)
그런데 막상 손으로 잡아보니 그립감이 괜찮다. 길어서 흡연시 모양새가 좀 이상(?)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흠 잡을 것은 없었다. 멀티 제품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한번 가열 시 최대 6분 또는 10모금, 10회 사용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1시간 정도 쓸 수 있는 셈이다.

릴 미니(왼쪽)와 아이코스3 멀티 제품 길이 및 두께 비교.(사진=강신우 기자)
릴 미니는 아이코스3 멀티보다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작다. 이름만큼이나 귀엽고 앙증맞게 생겼다. 키는 작지만 무게는 더 나간다. 4g정도.(아이코스3 멀티 50g·릴 미니 54g·일반담배갑 2갑 정도 무게)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초소형 사이즈로 만들다 보니 배터리 용량은 아이코스3 멀티보다 적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한 번 가열 시 최대 3분30초 동안 흡입할 수 있다. 아이코스3 멀티보다 사용 시간이 짧다.

초기모델인 아이코스와 릴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가장 큰 장점은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휴대성이다. 반면 단점도 있다. 배터리 용량이 적다 보니 충전을 자주 해야 한다. 흡연 욕구가 생겨 배터리 확인을 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밖으로 나가 전용스틱을 끼우고 사용하려고 하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코스3 멀티 제품의 윗 부분에 뚜껑이 있다. 뚜껑을 열고 히츠를 꽂고 사용하면 된다.(사진=강신우 기자)
아이코스3 멀티에는 릴 미니에는 없는 장점이 하나 더 있다. 스틱을 끼우는 윗부분 뚜껑이 자동으로 닫힌다.(간혹 안 닫힐 때도 있지만 손으로 닫으면 된다.) 히츠를 다 찌고 난 후 빼면 뚜껑이 ‘착’ 닫힌다.

또 뚜껑이 닫혀 있을 때는 작동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고장인 줄 알았다. 전원 버튼에 한 번 표시등이 들어 온 후 예열이 완료됐다는 진동 없이 바로 꺼진다. 히팅 블레이드가 가열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안전상 문제나 불필요한 배터리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그렇게 설계했다고 한다.

호환은 잘 될까. 릴 미니에 히츠를 끼우면 아이코스3 멀티로 흡연할 때보다 연무량(연기의 양)이나 타격감(담배 연기가 목으로 들어올 때 느낌)이 더 세다. 찌는 느낌보다는 태우는 느낌이 들 정도다. 릴에서 히츠를 찌고 난 후 히츠를 빼 보면 안에 구멍이 뻥 뚫려있다. 히츠의 총 길이는 4.5cm이고 담뱃잎이 들어간 부분은 약 1.1cm이다. 릴 철심은 담뱃잎을 뚫고 필터부분까지 들어간다. 얼핏 호환은 잘 되는 것 같지만 정확히 말하면 안전성이 떨어지거나 건강상 더 해로울 수 있다.

히츠(총 길이 4.5cm)를 꺾으면 담뱃잎이 들어간 부분과 필터부분이 보인다. 담뱃잎이 들어간 부분은 약 1cm다. (사진=강신우 기자)
반대로 아이코스3 멀티에 핏을 끼우면 연무량이나 타격감이 처음에는 거의 없다. 몇 분을 기다린 후에 흡입해야만 흡연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호환과 관련해서는 두 제품 업체 모두 자사 제품을 사용했을 때 최적의 흡연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잔고장이 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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