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강원도 및 경북도의 7개 시·군과 협력해 추진하는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사업` 중 강릉시 구간을 착공했으며 이달 말까지 다른 구간도 모두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해안권 발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울진 월송정부터 강원도 고성 대진등대까지 남한 지역에 위치한 6개의 관동팔경을 이어주는 도보 길 조성 사업이다. 국고 보조 140억원을 포함해 28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해안 길이 대부분 조성돼 있으나 하천이나 절벽 등으로 끊어진 곳들을 보행교 등으로 연결해주는 것이다.
관동팔경은 강원 지역에 있는 8곳의 명승지로, 남한에 청간정, 의상대, 경포대, 죽서류, 망양정, 월송정이 있다. 삼일포와 총석정은 북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국토부는 도보 길을 ▲청정을 벗삼아 걷는 길(고성 구간) ▲미향따라 걷는 길(속초~양양) ▲솔향기따라 걷는 길(강릉) ▲기암절벽을 따라 걷는 길(동해~삼척)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길(울진) 등 권역별로 특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옛 신라의 화랑들과 송강 정철 등 시인, 묵객들의 발자취가 묻어 있는 동해안의 수려한 해안 경관을 가까이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