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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뤼 스프링필드 시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이라고 주장하며 이민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사람으로부터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구 6만2000명의 소도시인 스프링필드는 지난 10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거짓 발언을 한 이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당시 사회자가 토론에 개입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이후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관계자가 나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 당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프링필드는 인구 감소와 제조업 쇠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민자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1만5000명의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이 도시로 이주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단기간에 많은 아이티인들이 몰려오면서 주택, 학교, 병원 등 지역 인프라는 포화 상태가 됐고, 일부 원주민들은 불만을 표했다.
최근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주 연방상원을 비롯해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심지어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공화당 공식 계정은 “오하이오에서 오리와 새끼고양이를 보호하라”는 메시지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리와 고양이를 껴안고 있는 인공지능(AI) 생성 그림과 함께 엑스(X, 구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지역 사회를 분열시키고 법 집행 기관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미국인들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지역 사회의 삶을 파괴하는 오물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현지 주민의 삶을 위험에 빠뜨리는 혐오 발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