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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도 거취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다. 제 짐작으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사실상 탈당 시점을 밝혔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한 절차적 진행에 대해 “정당법은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압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의 신당에 합류할 세력을 두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면서 “차츰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이른바 ‘낙석연대’ 가능성엔 “그 조어에 대해서는 (비지지층의) 의도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받아들이기 싫다”면서 “지금은 그런 (연대)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민 앞에 신당 창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 후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하자, 곧장 유감과 쾌유의 뜻을 밝히며 외부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그러다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며 나흘 만에 외부 일정을 재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저와 함께하는 동지들은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포함해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림으로써 정치 과정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고 좁아진 것을 넓히는 것, 그것이 바로 야권의 재건과 확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후대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당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 후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영광군에서 선영 참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