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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숲의 명예전당` 헌정은 지난 2005년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세계적 식물원으로 만든 고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 원장 이후 5년만. 기업인으로는 최 전 회장이 처음이다.
`숲의 명예전당`은 산림청이 나무 100만그루 이상을 심고 가꾸거나 나무의 신품종 개발 및 임업기술 연구개발 등에 공헌한 사람 등을 추천받아 선정하는 임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난 2001년 국토 녹화에 힘 쓴 박정희 전 대통령, `나무 할아버지` 김이만 옹, 현신규 박사, 임종국 조림가 등 4명이 처음 선정됐고, 최 전 회장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숲의 명예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최 전 회장은 인재 양성을 위해 1974년 사재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출범시켰고, 이 재단의 재원조달을 위해 SK임업의 전신인 서해개발을 설립했다.
이후 충주 인등산, 천안 광덕산, 영동, 오산 등 4개 사업소에 여의도 면적 13배에 해당하는 4100ha(약 1200만평)의 임야에 조림수 40종, 조경수 80여종 등 총 30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당시 일부에서 녹화를 위해 침엽수를 권장했으나 최 전 회장은 산소배출량이 많고 미관이 아름다우며 경제성이 뛰어난 활엽수를 중심으로 조림했고, 1990년에는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충남대학교에 연습림 1000ha를 무상 기증하기도 했다고 SK그룹 관계자는 소개했다.
최 전 회장은 또한 매장 문화로 전국 산림이 훼손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유언으로 자신을 화장하도록 했다.
SK그룹은 최 전 회장의 유지에 따라 지난 1월 500억원을 들여 충남 연기군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장례문화센터를 준공해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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