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양치하고 물 한 잔 마시기. 이런 평범한 일상을 인증하면 리워드(보상)을 주는 앱이 있습니다. 일상 보상 앱 ‘발로소득’인데요. 어렵지 않은 챌린지를 통해 쏠쏠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출시 8개월 만인 현재 가입자 수는 150만명, 한 달에 한 번 이상 앱을 쓰는 사용자 수(MAU)는 7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용자들은 ‘물 한 잔 인증’ ‘양치 인증’ ‘근처공원 산책 인증’ 등 건강한 일상 습관을 유지하도록 돕는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해 건당 최대 300~1000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챌린지와 별개로 만보기(1000걸음당 3코인), 보너스 봉투 기능(20코인 차감, 최대 1만코인 당첨) 을 통해 추가 코인 획득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한 달을 열심히 사용하면 브랜드 커피 한 잔 값(4000원 안팎)은 모을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꽤 후한 보상을 지급하는 편입니다. 또 배너 광고를 빼면, 클릭 이나 설치를 유도하는 불편한 광고가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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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4200코인 모아...빽다방 라떼 한 잔 사먹겠네
저는 발로소득을 지난 6일부터 4일간 열심히 써서 4253코인을 모았습니다. 앱에서 빽다방 카페라떼 한 잔 교환권이 4286코인에 판매되고 있으니 커피 한 잔 값을 모은 셈입니다. 대부분의 짠테크 앱은 신규 가입한 이용자들이 초반에 쉽게 보상을 모으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초반에 보상이 빠르게 쌓인다는 느낌을 받아야 꾸준히 사용하기 때문이겠죠. 그런 점을 감안해도 발로소득은 코인이 잘 쌓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둘러보기)먼저 사용설명인 ’둘러보기‘를 완료하고 150코인을 받았습니다. 발로소득의 이용법이 조금 독특하기 때문에 둘러보기를 먼저 살펴보고 이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발로소득은 모든 이용자에게 매주 월요일 마다 3000포인트 지급합니다. 이 포인트는 챌린지에 참여하는 용도로만 쓸 수 있습니다. 한 개 챌린지에 참여하는 데 1000포인트가 차감됩니다.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아 남은 포인트는 누적되는 게 아니라 소멸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코인을 받으려면 일주일에 3개 챌린지를 꽉 채워 참여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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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참가)저는 일상지원금을 가지고 신규회원 전용 챌린지 3개에 참여해 봤습니다. 신규전용 챌린지는 3일간 한 번만 인증에 성공하면 최대 1000코인을 지급합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아침기상 인증-양치하기-물 한잔 마시기-걷기‘가 신규전용 챌린지로 나와 있고, 저는 이 중 3개의 챌린지에 참여해 각각 900, 400, 500코인을 획득했습니다.
인증 방법은 간단합니다. 물 한 잔 인증의 경우 생수가 담긴 컵이나 병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됩니다. 챌린지마다 진행 기간(3일~6일)과 인증 횟수, 보상코인 수량이 다르니 확인 후 참여하면 됩니다.
일상지원금 3000포인트를 다 썼다면, 친구에게 챌린지를 공유해 더 많은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 기상’ ‘화분에 물 주기’ 챌린지에 추가로 참여해 각각 250, 15코인을 모았습니다.
(친구초대)친구가 내 초대 코드를 입력해 가입할 경우 2000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도 1000코인이 지급됩니다. 저도 친구 한 명을 초대해 2000코인을 받았습니다.
(만보기와 보너스 봉투)기본 만보기 보상은 1000걸음당 3코인으로 많지 않지만. 5000걸음 걷기, 1만 걸음 걷기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기본 만보기로 걸음 수 당 추가 보상을 받는 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추가 보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너스 봉투는 봉투를 열어보는 데 20코인 차감되고, 랜덤 수량의 코인이 지급되는 이벤트 기능입니다. 저는 7번 봉투를 열어봤는데 20코인보다 많은(25코인)이 당첨된 건 단 한 번밖에 없어 손실이 더 컸습니다.
◇광고 없어 쾌적하지만...일상지원금 같은 헷갈리는 표현 아쉬워
발로소득에도 광고가 있긴 하지만 배너 광고 형태라 이용에 큰 방해가 되진 않는 수준입니다. 시청을 강제하거나 클릭을 유도하는 광고는 아예 없어 이용자 경험이 쾌적한 편입니다.
한편으론 ‘단가 높은 광고가 없는데 보상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지?’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회사 측은 일단 이용자를 많이 모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일차 목표이고, 향후 ‘기업 개설 챌린지’ 등을 도입해 비즈니스모델을 강화하고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합니다. 서비스 운영사인 헥토이노베이션(214180)은 코스닥 상장사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로 보입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일상지원금’이나 ‘당첨포기하기’ 같이 직관적이지 않은 용어가 많아 이용 방법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이런 부분만 개선되면 더 사랑받는 짠테크 앱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