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각각 40%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이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기상청의 471개 기후예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을 56~63%,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을 39~47%로 집계했다. 한국에 영향을 주는 열대 태평양과 북대서양 등 해수면 온도를 관찰한 결과 여름철 엘니뇨의 발달, 저기압성 순환 강화가 예상되면서 기후의 변동성 역시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극한 호우시 긴급 재난문자 직접 발송 △폭염특보 개선 및 정보전달체계 확대 △태풍정보 상세화 등을 여름철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새 대책으로 제시했다.
우선 기상청은 지난 15일부터 시행 중인 ‘극한 호우 긴급 재난문자’ 시스템을 강조했다.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로 ‘매우 강한 비’에 해당면 읍·면·동 지역 단위까지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수도권 지역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전국 확대 시행을 계획 중이다.
폭염 특보 역시 단순 기온이 아닌, 실제 느끼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체감 온도 기준과 더불어 건설 및 택배·배달 등 야외근로자를 위해 영향예보를 확대 제공하고, 온열질환 우려가 큰 농촌 지역 어르신을 위해서는 도시에 있는 자녀들에게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잦은 태풍 관련 정보도 더욱 상세하게 제공된다. 기상청은 6시간 간격으로 제공되던 태풍 예보를 태풍의 국내 상륙이 예상되는 경우 3시간 간격으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태풍 중심~일정 거리를 기준으로 측정하던 강풍 반경 역시 실제 강풍 발생이 예상되는 영역까지 넓혀 계산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영향 지역을 예측하고, 맞춤 대비가 가능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올여름부터 시행될 기후재난 대책들을 통해 ‘국민 3중 안전망’ 구축할 수 있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름철 자연 재난에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기후재난 대응의 최전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