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대홍수가 하반기 중국 경기와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섹터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인프라 관련주가 ‘하반기 경기회복 사이클 진입’과 더불어 수해 복구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올 여름 대홍수로 중국 양쯔강 일대와 남부지역이 거대한 재난지역으로 변모했다. 6~7월 두 달에 걸친 호우로 중국은 27개 성에서 158명의 사망자, 5481만 명의 이재민발생과 함께 1444억 위안(24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일각에서는 싼샤댐의 변형설 혹은 붕괴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전 연구원은 싼샤댐 붕괴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올 여름 대홍수로 인한 피해액은 2008년 쓰촨성 대지진과 1998년 양쯔강 대홍수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피해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프라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전 연구원은 “과거 자연재해 사례에서도 본격적인 복구가 진행되면서 건설·시멘트·소재 등의 수익률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여준 바 있다”며 “올해의 경우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하반기 15% 이상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